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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가장 행복… 생생한 현장 담고파”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1-14 20:15 게재일 2025-0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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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대구 중구청 주무관<br/>1999년 임용 관내 사진 담당<br/>달구벌 홍보회장 선출 ‘눈길’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장소에 있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대구시 중구청 혁신사업홍보과에서 26년 간 구정 홍보사진을 담당하고 있는 임정우(53·사진) 주무관의 말이다. 1999년 임용돼 구정 홍보사진 담당으로 한자리에서 일해 온 그는 “중구관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공적경험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와 ‘2016 서문시장 대형화재’라고 밝혔다. 임 주무관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 당시 아수라장이 된 참사현장과 피해 시민의 아픔을 하나라도 더 기록하기 위해 셔터를 눌렀다”고 말했다.

홍보사진 담당자로서의 그의 소신은 명확하다. 바깥에 드러나는 모습보다 내적 의미를 함축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 그의 주된 목표다. 그는 “순간을 담아내는 게 내 역할이라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주무관은 주위로부터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을 홍보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그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밝은 표정과 따뜻한 장면은 그의 인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 지자체 사진·영상 담당자들의 친목 모임인 ‘달구벌 홍보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치료학’의 선구자인 주디 와이저(Judy Weiser)를 언급했다. 주디 와이저는 사진에 대해 “우리 마음의 발자국이고, 우리 삶의 거울이며, 우리 영혼의 반영이고, 적막한 한순간 우리 손안에 쥘 수 있는 응고된 기억”이라고 표현한 사람이다. 그는 앞으로 주디 와이저의 철학처럼, 중구의 현장을 다니면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고 주민·동료들과 호흡하며 생생한 현장을 담아낸 사진을 찍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국 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상반기 어시스트 공무원, 2024년 하반기 정부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대구경북사진기자협회로부터 언론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감사패’를 받았다. /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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