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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들 80.1% “체감경기 더 악화”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5-01-13 20:02 게재일 2025-0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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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상의 작년 설과 비교 조사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는 대구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지역기업 설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기업이 많았다. 응답기업 중 80.1%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다소 악화 48.1%. 매우 악화 32.0%)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체감경기 악화 비율(90.5%)이 가장 높았으며, 유통·서비스업(82.8%), 제조업(77.5%)이 뒤를 이었다.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는 ‘내수부진’(38.0%)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으며,‘고물가’(14.9%), ‘고환율’(14.2%), ‘원·부자재 가격 상승’(10.1%)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자금사정 역시 악화(다소 악화 41.9%, 매우 악화 23.1%)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65.0%에 달했으며,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0.0%, 다소 호전됐다는 응답은 5.0%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3.3%)이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이어 유통·서비스업(62.0%)과 제조업(61.3%) 순을 보였다.

설 명절 휴무(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전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2.7%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4일 이상 휴무를 계획한 기업들 중에서는‘직원복지(50.4%)’와 ‘수주 물량 감소(41.6%)’를 이유로 꼽은 사례가 많았다.

응답 기업의 73.9%는 올해 설 명절에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난 연말부터 지속된 경제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내수부진, 환율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악화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및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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