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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합격 통보 번복… 수험생 날벼락

김채은기자
등록일 2024-12-29 19:46 게재일 2024-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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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서 수시합격 누락 발견 후 문의 결과 “담당자 실수” 불합격 통보 <br/>중복 합격한 아주대 등록 포기했던 수험생, 두 대학 모두 입학 못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번복한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생은 이미 아주대 이공계열에 합격했지만 DGIST의 합격 통보를 받고 등록을 포기했다. DGIST의 합격 여부 번복에 결국 학생은 두 대학 모두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공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은 전날 오후 3시 40분쯤 DGIST로 ‘합격 전화’를 받았다.

수시 합격자 등록은 전날 오후 6시까지라서 중복 합격 시 학교 1곳만 선택해야 했던 A군은 아주대 등록을 포기했다. 그러나 A군은 그날 오후 4시쯤 DGIST 홈페이지에 올라온 합격자 명단에서 본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A군이 DGIST에 직접 문의한 결과 DGIST 측에서는 A군에게 입학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불합격으로 정정 통보했다. DGIST는 입학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전수 조사 결과 A군을 제외한 학생들의 합격 통보에는 이상이 없었다.

DGIST는 A군 측에 “입학은 불가하지만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군은 “합격 통보를 번복한 학교가 책임을 제대로 져야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며 “학교의 실수로 내가 감당해야 할 피해가 너무 크다”고 억울한 심정을 쏟아냈다.

DGIST 입학처는 현재 입장문을 통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본교의 부족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A군의 고등학교 측은 아주대 입학처에 등록 포기를 번복할 수 있냐고 문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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