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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북동방 해상 조난어선 승선원 7명 구조…동해해경, 풍랑경보 속 어선 예인 중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17 09:20 게재일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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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중인 어선. /동해해경
예인 중인 어선. /동해해경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조타기 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이 울릉도 독도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동해해경 경비함에 구조됐다. 

16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30분쯤 울릉도 북동쪽 72km 해상에서 A호(29t급·승선원 7명)가 기상악화로 안전 해역으로 항해 중 조타기가 고장으로 자력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신고를 속초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동해해경은 울릉도와 독도 인근 경비 중인 3000t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그러나 동해중부먼바다 풍랑경보로 20∼24m/s의 강한 바람과 5∼6m 높은 파도가 일어 경비함의 운항이 더디기만 했다. 

경비함 승조원들이 예인줄을 고정하고 있다. /동해해경
경비함 승조원들이 예인줄을 고정하고 있다. /동해해경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11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4시 30분쯤 A호 표류 현장에 경비함이 도착했다. 현장에 접근한 해경은 야간 및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근에서 실시간으로 승선원 7명의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이렇게 인근 해역에서 안전관리를 하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예인작업을 시작해  2시간만인 오전 11시 22분쯤 예인줄을 조난 선박에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동해해경 경비함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7명 건강 상태 등 승선원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며 현재 안전 해역으로 예인 항해 중이다.  

해경 경비함정 승조원들이 사고 어선 예인을 위해 예인 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동해해경
해경 경비함정 승조원들이 사고 어선 예인을 위해 예인 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동해해경

또한, 풍랑특보로 인한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에 대비해 저속으로 항해를 하고 있다. A호는 17일 오전 8시께 속초해경 관할 안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 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겨울철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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