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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 새해 희망과 행복 전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2-11 19:15 게재일 2024-12-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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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년 역사 ‘빈 소년 합창단’<br/>내년 1월 22일 경주예술의전당서 한수원 ‘문화가 있는 날’ 공연<br/>슈트라우스의 가곡·성가·세계 민속 음악 등 다채롭게 선보여
빈 소년 합창단. /경주문화재단 제공

2025년 을사년 새해 새 희망과 행복을 염원하는 천사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지닌 세계적인 어린이 합창단인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이 지역 관객들에게 ‘천사들의 합창’을 선사한다.

527년 역사를 지닌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 1월 22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한다.

‘2025 빈 소년 합창단 신년 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열린다. 한수원 문화후원 사업 10주년을 기념해 경주예술의전당 설립 이래 최초로 경주를 찾는다.

빈 소년 합창단이 지닌 사운드의 특징은 발성법과 레퍼토리에서 기인한다고 전해진다. 합창단은 고음을 낼 때 반드시 두성을 사용한다. 두성으로 소리를 내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천사들의 목소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1498년 설립된 빈 소년 합창단은 2025년 창립 527년을 맞이하며 프랑스의 파리나무십자가소년 합창단, 독일의 퇼처소년합창단과 더불어 세계 3대 합창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합창단 그 자체로 클래식을 대표하는 음악적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지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음악가 슈베르트, 하이든이 어린 시절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4년 비영리 민간 조직으로 재설립돼 현재 4개 합창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합창단과 인연이 깊은 브루크너,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코어로 구분해 연간 300회, 전 세계 5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고 있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팔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02년 빈 소년합창단이 녹음한 앨범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음악상인 아마데우스 상 후보로도 올랐다. 1969년 처음 내한한 이후 국내 공연마다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빈 소년 합창단의 네 팀 가운데 슈베르트 팀이 올리버 슈테히의 지휘 아래 소년 소프라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연주곡으로는 내년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슈트라우스의 가곡과 성가, 그리고 세계 민속 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재)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한국과도 오랜 인연이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을 2025년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첫 공연으로 초청하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유럽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의 레퍼토리까지 다채로운 곡목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인 단원이 참여해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16일 오전 10시부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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