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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권효민 ‘실험적 부조작업’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2-02 18:17 게재일 2024-1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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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향 청년작가 기획전 II’<br/>오늘부터 스페이스298서 개최<br/>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 시각화<br/>6일 오후 ‘작가와의 대화’ 진행
권효민作 ‘Opening 02’  /작품사진 모두 ⓒ 챕터투 제공
권효민作 ‘Opening 02’ /작품사진 모두 ⓒ 챕터투 제공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3일부터 12일까지 대안공간 스페이스298(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에서 2024 출향 청년작가 기획전 II ‘상자 속 섬(Island In the Box)’전을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예술가 간의 소통 증진을 위해 ‘U-turn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출향 청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권효민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대구대 회화과와 성신여대 대학원 서양화과,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대구 옥션M 경매와 분당 꼬모옥션 프리뷰 & 경매, 뉴욕 훈갤러리&시카고 중앙일보 ‘뉴욕 훈갤러리&중앙일보 시카고 순회전’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젊은 예비 스타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권 작가는 서울 윤갤러리·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예술발전소, 이목화랑, Dekalb Gallery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예술과 사회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부분적으로 실현한 실험적 부조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탐구한 부조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드로잉과 3D 프린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제작됐다.

권효민 작가는 “왜 때때로 사회가 개인의 주체성을 통제한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업을 시작했고, 자유에 대한 갈망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습을 작품을 통해 표현해 왔다. 그의 작품은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자율성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대표작 ‘Grayish’ 시리즈에서 작가는 사회적 상징과 기호를 수집해 불규칙하게 중첩하고 배열하며,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통제 관계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선형 그물망을 활용해 사회 이념을 입체적으로 엮어 현실을 상징화하고,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권효민作 ‘Grayish 00’
권효민作 ‘Grayish 00’

또한 신작 ‘Crowded Pattern’은 사회의 통일성과 개별적 복잡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약 10년 동안 촬영한 이미지들을 모아 디지털로 편집하고, 이를 프린팅해 드로잉, 채색, 덧칠 등의 다양한 회화 기법을 더해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현실의 복잡함과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권효민 작가의 작품은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자유 간의 갈등을 탐구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그의 정교한 작품 세계를 통해 관객들이 깊이 있는 사고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6일 오후 4시에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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