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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시험 필적 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최상진기자
등록일 2024-11-17 14:56 게재일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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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의영 시인의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
곽의영 시인의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가 SNS를 달구고 있다.

이 문구는 대구 달성 출신 곽의영 시인의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 8쪽에 실린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마지막 구절이다.

이 시는 2018년 곽 시인이 딸 ‘다연’이의 대학 졸업식 날 쓴 시로 올 대학수능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이자 수험생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글로 회자 되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곽 시인은 55세인 2017년 5월에 등단한 늦깎이 시인으로 그의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 는 도서출판 청어에서 2023년 9월 출판됐다.

시인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태어나 지금은 다사읍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달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 뿐인 예쁜 딸아’​

곽의영

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 너의 이름 아래엔/ 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

웃어서 저절로 얻어진/ 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 암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

빗물 촉촉이 내려/ 토사 속에서/ 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

예쁜 나이, 예쁜 딸아/ 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 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함박꽃 같은 내 딸아.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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