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여사 문제’·‘명태균 논란’ 언급할까?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1-05 19:58 게재일 2024-11-06 4면
스크랩버튼
尹 대통령 7일 대국민 담화·회견<br/>정치권 제기 의혹에 입장 밝힐 듯<br/>일문일답 통해 국정 소상히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연다. 현재 시기가 임기 반환점을 앞둔 만큼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 정치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 등을 설명할 전망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다자회의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쯤 국민과 소통 기회를 갖는 것을 검토했으나 최근 고조되는 여권 내 우려를 수용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며 건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드릴 것”이라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시간이나 질문 분야·개수 등에 제한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모두발언 뒤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로 분야를 나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질의응답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질문에 제한이 없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명태균 씨와 녹취록을 토대로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고 관련 논란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야당이 이달 내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과 특별감찰관 임명문제, 대통령실 쇄신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이 그동안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고 후반기 국정 동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해명이나 쇄신책이 나올 경우 오히려 여론을 악화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에 당내 친윤·친한계 의원들도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거침없이 처리하는 스타일이니까 국민이 납득하고 충분히 이해할 만한 조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KBS라디오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인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사과의 필요성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전향적인 쇄신책 필요성에 계파를 불문하고 거의 당론 통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