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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이 밝힐 ‘국정쇄신 해법’에 주목

등록일 2024-11-05 19:43 게재일 2024-1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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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에서 국정쇄신 요구가 거세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7일)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한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간, 민심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그저께(4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을 비롯해 야권의 탄핵 공세와 임기 단축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녹취가 공개된 후 침묵을 지켜오던 한 대표는 그저께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과감한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엄정하고 신속한 명씨 수사 등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다. 국정 기조 전환이 반드시 더 늦지 않게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임기단축 공세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 외에도 최근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쇄신 요구가 쏟아졌다. 지난주에는 당 소속 시도지사, 원로뿐만 아니라 친윤계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이 주목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내일 밝힐 국정 쇄신 해법이다. 여야 정치권의 각종 요구와 압박에 대해 어느 수위까지 응답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현 정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임기 절반을 남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이 상태에서 민심을 적극 수용하지 않으면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 한 대표가 여권 일각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윤 대통령에게 고강도 쇄신을 압박한 것은 매우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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