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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단지 3관왕’ 성과낸 포항, 미래가 밝다

등록일 2024-11-04 18:26 게재일 2024-1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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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경제인프라가 미래산업 중심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그만큼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연구개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포항시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28만240㎡ 규모) 일부를 특화단지로 지정해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2028년까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한 후 국내외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의 구상은, 10년 후인 2035년까지 앵커기업을 비롯한 수소 기업 70개사를 유치해서 연료전지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을 10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 6월에는 바이오 특화단지, 그리고 지난해 7월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었다. 관련산업 인프라와 시 공무원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다.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원하는 인프라는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소재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과 함께 신약 개발, 세포 치료제 연구 등 핵심원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입주해 양극재·음극재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ECTI)를 보유하고 있는 한동대가 수소학과와 수소특화전공, 배터리 학과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준비를 하는 것도 포항시로서는 든든한 일이다.

정부가 특화단지를 지정해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포항시 입장에선, 국가로부터 관련기업 유치 활동에 대한 보증수표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특화단지에 수도권 기업이 입주하면 보조금과 함께, 각종 규제면제나 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준다. 이제 포항시가 가야 할 ‘신산업육성 방향’은 정해진 것 같다.‘제1의 철강도시’라는 명성처럼 수소와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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