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울릉군의 위상과 미래비전을 담은 울릉군의 새로운 상징물(New CI·울릉군 기)이 울릉군민의 날에 선포됐다.
현재 울릉군의 CI는 2003년 개발돼 오랜 세월 울릉군의 얼굴 역할을 했지만, 동해의 일출과 푸른 바다를 나타내는 좋은 의미가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또한,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비전을 담은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난 3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CI 선정과정은 지난 7월 민선 8기 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언론인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후 울릉군의회 중간보고를 거쳐 8월 20여일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한 울릉군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1226명이 참여해 참여자의 52%의 선택을 받은 본안이 선정된 뒤 추가 개발과정을 거쳐 10월 울릉군의회 최종보고 및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새로운 울릉군의 얼굴은 '울릉'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특별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정체성을 강조했고 K-컬쳐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점도 반영했다.
또, 'ㅇ'과 'ㄹ'이 반복되고 대칭되는 특징을 심미적으로 잘 표현했다. “서로 마주하다! 울릉!”이라는 뜻으로 군민들의 화합과 지금까지의 성장, 그리고 미래의 번영이 서로 마주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세련되고 간결하게 담은 임팩트 있는 디자인으로 지난해 개발된 도시브랜드인 에메랄드 울릉도와 컬러 매칭을 통해 균형을 맞췄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군민의 날과 독도의 날에 맞춰 울릉의 새로운 얼굴을 선포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화합·성장·번영의 뜻을 내포한 만큼 이를 모토로 앞으로 군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개발된 CI는 단순하지만 다채로운 응용이 가능해 울릉군의 공공디자인 기능 향상에 상당히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