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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인천시민 백령도 뱃삯 1500원…경북도민 울릉도 뱃삯 주중 5만8800원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0-25 10:23 게재일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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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들./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들./

내년부터 인천시민이 백령·대청·연평·덕적도 등을 오갈 때는 시내버스 수준인 편도 15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경북도민은 울릉도를 방문할 때 포항을 기준으로 주중에만 5만8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인천광역시는 내년부터 연안여객선 요금을 왕복 3천원(편도 1500원)으로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정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 여객선은 인천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 16척이며, 인천∼풍도(경기 안산시) 항로는 제외된다.

현재 인천시민은 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연안여객선 요금의 20%만 내고 있다. 왕복요금이 15만1800원인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경우 3만9600원을 내고 이용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인천 모든 섬의 여객선 요금이 왕복 3천원으로 인하되면 연간 60만 명 수준인 여객선 이용객이 6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매년 180억 원가량이 투입됐던 여객선 운임 지원예산은 22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 시·도 주민은 현재 정규운임의 50%를 지원받는 것을 내년부터 70%까지 확대해 운임의 30%만 내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여객선 운임 할인과 별도로 출산 부부에 대한 대중교통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할인 지원정책인 기존 ‘인천 I-패스’ 환급(20∼30%)을 포함해 첫째 아이 출생 시 50%, 둘째 아이 출생부터는 70%를 환급할 예정이다.

시행 시기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사업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부터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1∼8월 인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생아 수가 6.5%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 1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연안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통해 섬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은 현재 도민에 대해 뱃삯의 30%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이것도 주중에만 가능하다. 포항을 기준으로 경북도민이 울릉도를 방문하면 월~목요일 5만8800원, 금~일요일은 7만7000원이다.

독도의 경우는 경북도민 월~목요일 3만6000원, 금~일요일 4만5000원이다. 이는 인천시의 타지역 주민 지원보다 턱없이 모자란다. 정부는 물론, 경북도가 도서 지역 정주여건 개선 등 울릉도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세워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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