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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 지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0-16 20:00 게재일 2024-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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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전형적 기법·양식 반영<br/>역사·학술적인 가치 높이 평가
16일 보물로 지정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국가유산청 제공

1000년 전 세워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제203호)인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포항 보경사 경내 적광전 앞에 위치한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이다.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몸돌)과 옥개석(屋蓋石·지붕돌)으로 구성된 탑신부가 있으며, 상륜부(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는 노반석(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사각형 돌)과 복발석(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해놓은 돌 )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에 따르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사찰에 탑이 없어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았다는 내용이 있다.

보경사 석탑은 탑 몸체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고, 11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조영 기법과 양식 등이 잘 나타나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이번에 지정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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