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혈액이 막히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조직도 소통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하면 기업 생명력은 약해진다. 소통은 상호 신뢰 선상에서 형성되고 신뢰는 사람관계에서 만들어진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도 사람 관계는 쉽지 않다. 특히, 주제를 놓고 대화 할 때 본의와 다르게 전달되거나 공감대 형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조직과 사회의 어떤 위치가 되든 그 역할을 잘 하는 사람의 비기(秘器)는 소통이 근간이 된다. 한 사람의 리더십과 소통은 태도와 대화 방법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소통은 개인이나 집단 간의 의사나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 제스처, 표정, 문화적 요소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상호간의 이해와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통은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 요소이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소통은 개인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 내에서 원활한 소통은 협력과 협업을 촉진하며,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발상을 돕는다.
리더의 성공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첫째, 미래를 제시하고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한다. 구성원의 성장과 함께 하는 소통은 맛이 난다. 둘째, 일이 잘 되게 하는 긍정의 대화다. 상대를 읽고 강점은 살려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셋째, 일을 해결하는 통찰의 대화법이다. 목표를 주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읽는 관찰력과 문제해결 통찰력의 대화가 중요하다. 넷째, 명확하고 일관된 말이다. 리더의 말은 구성원이 이해 못하거나 목표와 배경, 일의 가치 등 일관성 있게 해야한다. 다섯째, 신뢰와 솔선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경청하고 진정성의 대화와 난해한 일들은 직접 풀어주는 것이다.
필자가 여러 중소기업을 컨설팅 할 때 CEO와 본부장 등 경영층과 직책 간부나 일반 직원 간에 의외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CEO가 생산 현장을 방문할 때 담배 꽁초가 보이면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 직원들은 CEO가 다가오면 피하게 된다. 조직의 수장과 중간 간부, 직원 간 기본적인 소통이 안 되면 아교가 생기고 신뢰는 무너져 시너지 창출은 불가능하다. 소통과 대화 그리고 코칭 방법을 제대로 하도록 시간과 공을 들인다. 평소 익숙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경영층의 현장 방문 시 ‘대화의 장, 소통의 장, 코칭의 장’을 잘 해내지 못하면 동맥경화 현상이 생겨 기업 심장은 멈추게 되는 것이다.
21세기 관리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관계의 시대이다. 기업에서 직원 간 신뢰를 얻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이고 소통의 시작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 삶을 살아가는 속성이 있고 그 관계 속에 신뢰가 형성된다. 신뢰가 형성되면 참된 소통은 시작되며, 건강한 조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