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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타보소 택시, 시민 호응해야 성공한다

등록일 2024-10-14 19:30 게재일 2024-10-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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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앱은 민간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시장 점유로 인한 수수료 횡포 등에 맞서기 위해 출발한 공공형 모바일 서비스다. 식당 점주와 직접 연계된 민간 플랫폼 기업인 배달의 민족은 최근 지나친 수수료 문제로 비판대에 오른 대표적 사례다.

정부도 최근 민간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말썽이 되자 공공앱 육성 등을 통해 시장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택시업계도 민간 플랫폼인 카카오 택시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논란을 빚은 지 오래됐다. 이에 따라 전국 많은 지역에서 지자체가 나서 공공앱 택시를 출시하며 이용자와 택시기사의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가 출시한 대구로 택시는 시민의 호응 속에 최근에는 대리운전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항시가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타보소 택시를 지난달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한 달이 지났음에도 이용시민과 택시기사가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본사 취재팀에 의하면 경쟁앱인 카카오 택시는 5분 이내에 호출이 잡히는데 반해 타보소 택시는 10분을 기다려도 배차를 받을 수 없고, 예상 도착시간 보다 실제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의 문제점은 타보소 택시 이용 현황에서 더 잘 드러난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총 호출건수 약 240건 가운데 주행 완료된 건수는 약 130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호출이 취소되거나 호출 오류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전국에서 각종 공공앱이 지역민을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공공앱의 홍보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공공앱 서비스가 주민에게 만족감을 제대로 주지못한 데 이유가 있다.

이제 막 시작한 포항 타보소 택시가 시민의 호응을 얻으려면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용자와 택시기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공공앱 서비스에 시민이 외면한다면 공공앱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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