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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너진 불펜 고민, 히든카드 김윤수로 해결?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4-10-14 19:00 게재일 2024-10-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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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깜짝 활약 선보여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LG 오스틴 타석 때 교체 투입된 삼성 김윤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부터 무너진 불펜을 재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내부 FA 오승환에게도 2년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 중반 불펜 투수들이 체력난을 겪자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돼 은퇴 수순을 밟았던 송은범까지 깜짝 영입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삼성엔 불안감이 남아있었다.

삼성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악재는 계속됐다. 원태인의 불펜 전환은 코너 시볼드의 부상 여파로 무산됐고, 좌완 원포인트로 활용하려던 백정현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자체 평가전에서 타구에 맞아 부상 이탈했다.

삼성은 헐거운 불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LG 트윈스와 PO를 시작했다.

삼성은 예상치 않은 선수로 불펜 폭탄을 수습하는 분위기다.

히든카드인 강속구 투수 김윤수가 13일 PO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윤수는 LG와 PO 1차전 7-4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오스틴 딘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삼진을 잡는 과정은 삼성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만큼 극적이었다.

초구로 150㎞ 직구를 던져 오스틴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커브로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다시 152㎞ 직구로 헛스윙 삼구삼진을 잡았다.

LG의 장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대담하게 정면 승부를 펼쳐 힘으로 눌렀다.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김윤수의 모습에 삼성 벤치와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김윤수는 남은 PS에서도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사자 군단은 김윤수 카드로 기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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