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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안가 연보랏빛 해국 유혹…절벽 바위틈 등에 꽃 피우기 시작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0-13 15:27 게재일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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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상관광 삼선암을 바라보며 피어난 해국이  아름답다. /김두한기자 
울릉도 해상관광 삼선암을 바라보며 피어난 해국이  아름답다. /김두한기자

울릉도 섬 일주도로 바위틈에 얼굴을 내민 연보랏빛 해국(海菊)의 자태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울릉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해안에 핀 해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울릉도 바닷가는 화산섬 절벽의 암벽을 뚫고 활짝 핀  해국이 매서운 해풍을 이겨내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절벽사이를 뚫고 피어난 울릉해국. /김두한 기자 
절벽사이를 뚫고 피어난 울릉해국. /김두한 기자

해국은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 피는 국화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해안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개설돼 있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갈라진 기암괴석의 벼랑 바위틈에 분홍빛 감도는 보라색의 해국이 무리 지어 피어났다.

울릉도 해국은 바닷가 해안 절벽은 물론 일부는 야산에도 자라지만 화산섬의 특징인 검은 색 사이로 연보랏빛을 띠는 해국이 훨씬 선명하게 돋보이고 아름답다.

울릉도 해국은 고운 자태를 뽐내려는 듯 잡초 무성한 곳보다 척박한 절벽이나 바위틈에서 혼자서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울릉도 해안 특히 북면 해안에 많이 꽃을 피우는 해국./김두한 기자 
울릉도 해안 특히 북면 해안에 많이 꽃을 피우는 해국./김두한 기자

울릉도의 바닷가 가운데서도 북면 섬목에서 천부리 간 섬 일주도로 주변에 많이 자라고 있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개설된 도로 주변에 많다. 해국은 멀리서도 눈을 확 들어올 만큼 꽃잎도 크고 꽃 색깔도 선명하다.

강한 바람과 해풍으로 해안가 많은 식물이 고사했지만 울릉해국은 오히려 더욱 선명한 색깔을 뽐내며 꼿꼿하게  자라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국은 다년초로서 줄기는 윗부분에서 여러 개로 분지하고 크기는 약 25cm 내외다. 꽃은 7~11월에 피며 울릉도는 대부분 10월에 만개해 12월 늦게까지 피어 있다.

섬일주도롯가에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섬일주도롯가에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해국은 해변 국이라고도 불린다. 줄기는 다소 목질화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비스듬히 자라서 높이 30∼60cm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밑에서는 모여나며 두껍다.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나서 희게 보이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주걱 모양이다.

꽃은 7∼11월에 피고 연한 보랏빛 또는 흰색이며 가지 끝에 두화(頭花)가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이며 포조각은 털이 있고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11월에 성숙하고 관모는 갈색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에 분포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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