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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통해 오늘을 성찰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9-19 18:17 게재일 2024-09-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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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엽 ‘그리움의 그리움’ 출간<br/>일간지에 연재한 고전칼럼 엮어

‘고전을 통해 지금 여기, 현재의 삶을 성찰하다.’

오랫동안 교양서 집필을 통해 고전문학의 대중화에 힘써 온 이강엽<사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가 ‘그리움의 그리움’(역락출판사)을 출간했다.

‘이강엽의 고전 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에는 70여 편의 고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게 여겨질 수도 있는 고전을 오늘의 무대로 불러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강엽 교수는 이 책에서 “훌륭한 삶이 어떠한 것인지 여전히 모를 일이다. 성현이나 위인을 따라 하면 될 것도 같지만, 역량과 기질이 다르고 시대가 다른 바에야 언감생심이다. 다 떠나서 그런 분들은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까닭에 구체적인 순간마다 삶의 지침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찾아 교류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타개책일 수 있겠다. 강희안은 꽃을 기르면서 ‘기이하고 고아한 것을 취하여 스승으로 삼고, 맑고 깨끗한 것은 벗을 삼고, 번화한 것은 손님을 삼았다’(養花小錄)고 했다. 고전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 오늘을 성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강엽 교수는 저자의 말에서 “평소 마음속으로 외는 ‘책은 작은 세상, 세상은 큰 책’이라는 구호가, 이 책에 언급된 많은 고전 속에서 살아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책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지금 여기에서 산 서생과 죽은 정승 △손을 맞잡고 좋은 부모, 좋은 자식 △갈림길에 서서 △사람의 향기와 품격 △한 걸음 더 ‘글로벌(Global)’ △세상에 드리운 그늘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강엽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을 전공해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소설 및 설화문학 등 옛이야기 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글을 써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토의문학의 전통과 우리 소설’, ‘신화 전통과 우리 소설’, ‘강의실 밖 고전여행’, ‘살면서 한번은 논어’,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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