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브리핑에 엇갈린 반응<br/>여 ‘4+1’ 개혁 완수 상세히 설명야권 “尹 대통령 현실 인식 참담”
여야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실시한 국정브리핑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경제와 민생을 챙기려는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브리핑이 자화자찬으로 가득해 불통과 독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 극복 등 핵심 개혁 과제를 소상히 설명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과 약자 복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민생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연금개혁은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때”라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4+1’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야당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성과없는 자화자찬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며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난다고 염장을 질렀다”면서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금개혁 방향과 관련해 “국민이 바라는 소득 보장 강화 방안은 찾을 수 없어, 국민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의료 붕괴로 온 나라가 비상인데,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탄식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전형적인 전파낭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의 4+1 브리핑은 참담하다”며 “이미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은 불안, 초조, 화병에 시달리는데, 윤 대통령은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그냥 술이나 드시라.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룸도 숙취해소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아니냐”며 “민심은 윤 대통령에게 ‘차라리 아무 일도 벌이지 말라’ 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