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 득표… 최고위원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순 <br/> 李, 수락연설서 “尹 대통령 영수회담·한동훈 대표회담 하자” 제안
이날 85.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2년간 170석을 가진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민주당 당 대표 연임은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대표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 집계 결과, 이 후보가 85.4%를 받아 최종 당선됐다. 신임 이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지난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자신이 기록했던 역대 최고 득표율 77.7%를 넘어섰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가 2.48%에 그쳤다. 대의원(14%)·권리당원(56%)·일반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신임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힘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양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면서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 대표도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총 득표율 18.23%를 얻은 김민석 후보가 1위에 올라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경선 초반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 척결’ 등의 발언 이후 강성 지지층의 반발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결국 6위로 최종 탈락했다. 지역순회 경선 초반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던 김민석 후보는 ‘명심’을 등에 업고 중반부터 1위로 올라서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나머지 선출된 최고위원은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 순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투표는 민주당 권리당원 122만2104명 중 당대표 경선에 51만5511명(42.18%)이, 최고위원 경선에는 51만7180명(42.32%)이 참가했다. 대의원은 1만7416명 중 1만3190명이 참여해 75.73% 투표율을 기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