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빛으로 만드는 풍정, 나의 살던 고향’ 展<br/>대표작품 120여점·희귀 자료 한자리에… 내달 22일까지 무료 전시
경주 ‘서양화 1세대 작가’ 고(故) 조희수 화백의 1주기를 맞아 추모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조희수 작고 1주년 기념 특별전 ‘빛으로 만드는 풍정, 나의 살던 고향’ 전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오는 9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예술학교 출신의 경주 근·현대미술의 산증인 조희수 화백의 작고 1주년을 기념해 아트앤지미술경영연구소(소장 박선영)와 함께 경주의 문화와 예술의 역사 및 기록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공동 기획했다.
조희수 화백(1927~2023)은 격동의 해방기에 해외유학파 예술가들이 경주에 설립한 지방 최초의 예술전문교육기관인 ‘경주예술학교’의 제1회 졸업생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산증인이자 지역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20세기 한국 화단의 중심에서 영남지역 구상미술의 맥을 이어온 원로작가였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에 숱한 고난의 시기를 고스란히 겪으면서도 붓을 놓지 않고 꿋꿋이 활동한 작가로 한국 화단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일생을 화업을 위해 투신한 조희수 화백은 ‘경주 서양화단의 원로작가’,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산증인’, ‘서양화 1세대 작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 등의 숱한 수사가 따라다녔다.
조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 출신 작가인 황술조, 손일봉, 김준식, 박봉수의 뒤를 잇는 작가로 영남의 화단에 무게를 더했었다. 경주예술학교 제1회 졸업생인 김인수, 박기태, 이수창 등과 함께 굵직한 자취를 남긴 20세기 한국 화단의 중심에 있었던 작가이기도 했다.
조 화백은 파란만장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 향토적인 사실주의를 지향한 원로작가 중 한 사람이었다. 리얼리티의 진실함과 서민들의 애환을 따스한 심성으로 바라보는 예술적 시각을 가진 조 화백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 속의 친근한 풍경을 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희수 화백의 대표작품 총 120여 점과 경주예술학교 시절 재학 중 사진, 수업노트 등 아카이브까지 귀중한 작가의 일대기 자료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조희수 작고 1주년 기념 특별전이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의 교량 역할을 하는 전시로 앞으로도 경주 지역 문화예술계에 왕성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