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포항가속기硏·문화예술위 15일 업무협약 체결<br/>포항 첨단 과학기술 예술과 결합, 글로벌 문화도시 브랜딩 완성<br/>로보틱 ·드론아트·실감 미디어·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집중 추진<br/>포항가속기연구소 등과 창작 공간·기술·매체 인프라 적극 협력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융복합 아트&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 마지막 해를 앞두고 포항의 글로벌 과학·기술 자원과 문화예술 자원이 결합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 포항만의 글로벌 문화도시 브랜딩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2020년 1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지난 5년간 국비 등 180여 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도시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문화생태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항문화재단은 15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미디어홀에서 ‘2025 융합예술 프로젝트 MOU 및 실험실 중간공유회’를 개최하고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강흥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각각 첨단 과학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융합예술 분야의 창작과 도시차원에서의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법정 문화도시의 성과를 집약하고, 로컬 콘텐츠에 기반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융복합 아트&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의 핵심 분야는 로보틱 아트, 드론 아트, 실감 미디어, 인터렉티브 미디어, 라이트 아트 등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융합예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협약은 융합예술 분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 분야의 최고 기관들이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 포항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24 포항 융합예술 주간(가칭)’에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포항문화재단과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융합예술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에 필요한 예술가, 기획자 등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창작 및 실험의 결과물 발표와 전시에 필요한 기획을 협력하고 지원한다. 또한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해당 분야 최고의 과학자, 기술자 등 인적 자원, 그리고 공간 및 기술·매체 등 창작을 위한 인프라를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재단의 ‘포항 융합예술 프로젝트’와 위원회의 ‘예술기술융합 창의인재교육 에이프캠프’의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선보인 드론 아트에서 보여주듯, 포항의 로컬 콘텐츠를 기반한 융합예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드론 아트 뿐만아니라 포항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과학, 기술 자원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과학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문화예술 수신지에서 발신지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흥식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은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성과 기술 발전, 그리고 대중 소통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위스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은 ‘Arts at CERN’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과학의 성공적인 융합을 보여주며 대중과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며 “이번 협약식은 양 기관에게 과학과 예술이 결합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체결식은 ‘포항 융합예술 프로젝트’ 참여 작가 21명이 모여 2024년 리서치 결과와 작품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한 달간 포항의 과학, 역사, 환경, 생태, 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리서치 트립을 진행했으며, 융합예술 창작 활동을 거쳐 10월 중 기계예술 작품, 퍼포먼스, 게임, 데이터 기반 로보틱 아트, 인공지능 기반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예술 결과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