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채상병 특검법 두고 與 당권주자들 또 다시 설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7-02 17:26 게재일 2024-07-03
스크랩버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특검법 철회를 촉구했고, 한 후보는 “대안이 있느냐”며 맞섰다.

원 후보는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당내 논의 없이 채상병 특검에 반대하면 민심의 버림을 받을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 특검이라는 걸 국민이 아는데, 여당을 분열하기 위한 책략에 ‘여론’이라는 이유로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앞장서서는 안 된다”며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한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질세라 한 후보도 원 후보 주장을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저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나”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을 저지하기 위해 재표결 절차의 경우 9명 이상의 여당 이탈표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냥 지켜보자는 것인지, 9명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지, 그 방안을 내가 오히려 묻고 싶다. (원 후보에게) 여러 차례 물었는데 답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에게 “원·한 후보가 너무 갈등 구도로 간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 사람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대표가 되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너무 갈등으로 가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갈등의 전대를 그만두고 미래 비전, 지금 당장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재명 대표에게 싸움에서 진 분, 총선에 책임이 있는 분, 자숙과 성찰의 시간인 것이 맞다”며 두 후보를 정조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