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 중진작가 4인전 ‘House! 초토목금(草土木金)’<br/> 14일까지 ‘청포도다방’서 전시<br/> 짚·흙·나무·금 등 재료로 이용<br/> 여름날 깊은 사색의 시간 선사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들의 공익법인인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대표 이진희)이 도예와 공예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켜온 중진 작가 4인의 전시 ‘House! 초토목금(草土木金)’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짚풀(초), 흙(토), 나무(목), 철사(금)를 재료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 요건인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주(住)’에 해당하는 ‘집’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여름날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볏짚의 단면에 먹을 입히거나 불러 태워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김주헌 작가는 초가지붕의 이엉을 마무리하는 용마름 등 전통짚풀공예품을 전시한다.
인간과 환경, 노동을 주제로 폭넓은 관찰과 깊이 있는 시선을 담은 작품 활동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예술 지평을 확장해온 테라코타 작가인 허용호 작가는 인간과 환경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걱정과 인간의 잠재력에 대해 통찰한 작품을 선보인다.
연잎을 활용한 테마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권미분 도예가는 도자기 속에 아름다움과 함께 진실을 담아낸 토우와 다기 등 생활도예작품을 전시한다.
다각적이고 생활 친화적인 미학적 예술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와이어 공예 작가 이진희 작가는 철을 재료로 사용해 집을 만든 작품을 전시했으며 조명을 오브제로 차가운 철을 따뜻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진희 작가는 “이번 전시는 청포도다방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되는 전시로서, 4명의 작가가 전공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참여 작가들은 추위, 더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이 있는 곳이 ‘집’이라는 사전적 의미을 담아 청포도다방이 앞으로 문화예술적으로 꿈틀로의 쉼이 될 수 있는 집의 역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