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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활동, 가뭄에 상충된 영향 끼친다”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4-06-17 19:48 게재일 2024-06-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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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br/>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통해 분석<br/>“에어로졸, 안데스 가뭄의 주범<br/>  온실가스는 오히려 해결사 노릇”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사진> 교수는 최근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뭄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에어로졸과 온실가스의 상충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기과학·기상학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기상학회회보’에 게재됐다.

감종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11개의 서로 다른 기후 모델을 사용해 가뭄이 극심했던 2022년 중앙 안데스 지역을 덮친 봄철 가뭄과 인간 활동의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남아프리카와 이란 지역에서 온실가스가 가뭄의 주요 원인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뒤엎었다. 실험 결과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에 인위적인 에어로졸이 증가했다. 에어로졸은 대기 화학적 조성에 영향을 미쳐 중앙 안데스 지역 봄철 가뭄을 악화시켰다.

예상과 다르게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증가한 온실가스는 오히려 해당 지역의 강수량을 늘렸다. 봄철 극심한 가뭄을 완화해 가뭄 발생 확률을 낮춘 것. 인간 활동으로 인한 에어로졸과 온실가스는 대기의 화학적 조성과 강수 생성 메커니즘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감종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에 대한 심층적 연구 필요성을 제시해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심층적 연구를 통해 세계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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