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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외길 ‘변치않는 손맛’ 지켰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06-02 19:41 게재일 2024-06-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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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복터진집‘ 신순옥 대표, 한식명장 선정<br/> 건강버섯요리로 유명세 얻은 뒤<br/>‘복 요리 전문점’ 운영에 새 도전 <br/> 질좋은 식재료로 진실된 맛 인정     <br/> 체인점 15곳 운영·백년가게 선정<br/> 조손가정 후원 등 나눔에도 열성
2024 대한민국 한식명장에 선정된 구미 ‘복터진집‘ 신순옥 대표.
구미 ‘복터진집’ 신순옥(62) 대표가 대한민국 한식명장에 선정됐다.

신순옥 대표는 대한민국 한식포럼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한식대가·한식명장 발굴 선정 포럼 세미나’에서 한식명장에 선정됐다.

신 대표는 지난해 현대음식 분야에서 한식대가에 선정된 이후 1년 만에 한식명장으로 선정됐다.

신 명장은 “먹고 살기 위해 문경 영강에서 다슬기를 잡아 국을 만들어 팔던 14살 소녀가 60이 넘어 대한민국 한식명장이 됐다”며 “음식을 만들며 살아왔던 그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고, 그 순간을 함께 해 준 가족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에서 태어난 신 명장은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1993년 구미시로 이전해 음식업과 인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음식에 대한 기본기를 배워나갔다.

신 명장은 “어릴적부터 음식을 만들면 손맛이 있다는 칭찬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부지런함과 참을성이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참을성이 있었기에 나 자신을 믿고 음식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신념은 창업의 성과에서 드러났다. 처음 구미에서 선보인 ‘참별난버섯요리’가 건강식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신 명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복터진집’이다.

복요리 전문점 ‘복터진집’은 20년 넘는 세월동안 변치 않는 맛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현재 15개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품질 좋은 식재료와 수 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특제 소스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복터진집‘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신 명장은 나눔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달 조손가정 후원과 더불어 홀몸노인 등 65명에게 식사 대접과 생일잔치를 하고 있다. 또 구미사회복지관 후원회장, 구미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운영위원회 등도 맡고 있다.

신 명장은 “한식명장이라는 자리까지 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멋진 음식으로 보답하겠다”며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버섯요리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새로운 요리를 개발 중에 있는데 내년 초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식포럼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2018년부터 숨어있는 한국 음식의 장인을 발굴하고 대가와 명장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한식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식대가를 뽑고 이들 중 본인만의 특별한 기능을 가진 장인을 다시 한식명장으로 선정한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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