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4년 5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5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 사항을 정리했다.
지역 위한 의대 설립 고향 온 MB도 강조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 17일자 1면 “11년 만에 포항 온 MB 고향 잊은 적 한 번도 없어” 기사 등 지난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포항 방문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포항시는 지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이 들어서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포항시와 정치권에도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관심을 갖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순국선열 희생 기려야
△이상준(향토사학자)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금부터 거의 100년 전 일본은 명성황후를 낭인들을 시켜서 궁중에서 죽이고 시체에 석유를 뿌려 불태워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켜 버렸다. 졸지에 나라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백성들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의병에 투신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다. 특히 올해는 국가유산청에서 ‘국가 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를 포항 흥해 제남헌에서 치르도록 주관했다. 여기에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발 벗고 나섰다. 많은 학생이 호국선열 기념행사에 동참할 계획이다. 경북매일신문사에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홍보와 기사 발굴에 적극적으로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심각한 청소년 도박 예방 대책에 관심을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청소년 도박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도박 혐의로 입건된 청소년 평균 연령이 매년 하향하는 가운데 범죄를 근절할 보다 강화된 대책이 요구된다. 청송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청소년 도박 범죄 근절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경찰은 이달 17일부터 청소년이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홀덤펍과 홀덤카페 출입 규제·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온라인 배너나 불법 사이트를 통해 도박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사이버도박 집중 단속과 함께 인터넷 플랫폼 업계와 협력해 온라인 도박 홍보물 삭제에도 힘쓰고 있다. 경북매일에서도 청소년 도박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도박 범죄 노출 차단 및 2차 범죄 등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구미 산업도시 벗고’ 기획기사 시의적절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22일자 기획특집 ‘구미, 산업도시 이미지 벗고 낭만과 문화가 흐르는 도시로’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향후 경북 도내 시·군별 또는 읍·면·동으로 꾸준히 확대되길 기대한다. 최근 경북도내 22개 시·군은 한국 경제의 침체와 급격한 인구감소 시대로의 전환, 도시 간 격차 확대, 고령화 진전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맞추어 결국 지방소멸 대응, 도시별 자체적인 소생, 재생 방안 등을 지역 스스로 모색해야 하는 절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기획기사는 더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시의적절한 관점이라는 점에서 기존 해당 시·군이 지닌 장단점을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해나갈 미래 기획과 함께 확장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무원 저출생 성금 ‘자발적’ 표현 어색해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16일자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에 경북도 공무원 힘 보탠다’ 제하의 기사에서 경북도 공무원들이 업무, 실정 평가에서 받은 포상금들을 ‘자발적’으로 성금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와 관련하여 경북도는 지난 2월 20일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후 각계각층의 자발적 동참으로 15일 기준 23억 원 정도 모금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저출생 관련 정책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 역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이다. 다만 공무원들의 ‘자발적 동참’이라는 성금 또는 모금을 과대하게 홍보하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우리 국민, 공무원들의 선한 의지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일임에는 분명하나 지역의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 개선과 고도화된 지원 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근본적 고민이 아닌 보여주기식의 접근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포항 꿈틀로 사업 예술인 지원이 핵심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19일 자 14면에 게재된 ‘포항 예술의 거리 꿈틀로에서 창작의 꿈 펼쳐요’라는 기사를 비롯하여 ‘꿈틀로’ 관련 보도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면 시민들의 정서적 결핍이 우려되고 삶의 활력소가 사라지게 되어 경직된 사회가 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사회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사업이라는 내용이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포항시가 지난 2016년 구도심인 중앙로 일대 원도심의 낙후성을 극복하고 도시의 활력을 되찾고자 시작한 문화예술 특화지역 조성사업이다. 문화예술인의 입주점포 확대 및 예산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일반적인 진단과 함께 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문화의 핵심은 예술이다. 전문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관련 행사 소식 더 자세히 다뤘으면
△김진홍(포항시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 20일 자 ‘포항 남구보건소, 주민대상 올바른 건강 식생활 교육’ 기사가 아쉬웠다. 포항 남구보건소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건강 식생활 교육이 언제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간단한 소식이지만, 최근 웰빙, 건강 등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는 고령화 시대를 고려한 보다 심층적인 기사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어떠한 기관이 어떤 행사를 실시했다는 겉으로 보이는 소개보다는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를 주제로 한 내용을 상세하게 같이 다루었다면 지역 언론으로서 주민들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영향력’까지 발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 남구 앞산축제 성공요인 잘 살펴야
△노정구(포항대 교수) = ‘대구 남구 앞산축제 이틀간 9만 명 구름 인파’라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대구시의 ‘앞산공원’에서 열린 축제에 양일간 9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고, 함께 진행된 ‘2024 앞산커피축제’의 커피 브랜드관과 커피 체험부스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 남구는 남구구민체육광장 일원에서 고산골 맨발 산책로까지 축제장 범위를 확대하고 대구 시민의 대표 힐링 쉼터인 앞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모델을 선보였다고 한다. 포항국제불빛축제에 비하면 소규모이긴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의 가족 축제, 행복 축제라는 측면에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포항대 취업지원 사업 청년유입 기대감 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포항대, 6년간 18억 들여 지역 정주형 청년 취업 지원’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5월 21일 12면에 게재되었다. 포항대학교가 지난 5년간 경북형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주관의 ‘대학일자리 플러스센터’ 사업에 신규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향후 한국고용정보원, 경북도, 포항시, 포항고용복지센터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정주형 청년 취업 거점의 역할 수행을 할 것이며, 도시의 미래인 청년들의 정주 여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고 기대가 크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 민생법 줄폐기 실망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21대 국회가 임기를 종료하며 ‘민생은 뒷전, 최악의 무능 국회’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여야가 마지막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최악의 무능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는데, 21대 국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2만5847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안 처리율은 36.6%로 19대 국회(45%), 20대 국회(37.9%)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되었다. 여야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법안들조차 진영논리에 몰입되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되는 모습을 보면 정치를 왜 3류, 4류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정치의 본질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데, 영 마음이 편치 않다. 22대 국회에선 얼마나 개선이 될지.
공공심야약국 부족 후속 취재·보도 필요
△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1일자 5면 ‘밤에 갑자기 아파도 약 살 곳 없어요’ 기사에서 심야 및 휴일 등 의료 취약 시간대에 약국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서 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 시범 사업으로 도입된 ‘공공심야약국’은 작년 11월 국무총리실 민생 규제 혁신 사례로 선정되는 등 이용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그런데 경북매일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그해(2022년)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8곳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도 포항 2곳, 경산 3곳 등 여전히 8곳만 운영하고 있으며, 그나마 도심지에만 위치하고 있어서 농촌 지역에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달 관련 약사법 시행에 따라 참여 약국 지정 등 관리 업무가 내년부터는 약사회에서 지자체로 이관된다. 도와 일선 시·군에서도 이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 등 잘 준비해서 보다 많은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후속 취재와 보도가 필요하다.
/윤희정·강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