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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없다고?” 유흥주점에 소화기 난사한 MZ 조폭들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05-23 20:27 게재일 2024-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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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br/> 경북경찰, 6명 검거·1명 구속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경산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피의자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올해 2월 중순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이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인근 술집을 찾던 중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주점 내 방을 함부로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업주 등 피해자들이 피의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애로를 겪었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김규은 형사기동대 2팀장은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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