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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김순권 박사, 아프간에 옥수수 종자 보급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4-05-13 19:39 게재일 2024-05-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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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초당옥수수 종자 50만개 지원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김순권(왼쪽 첫번째) 박사와 학생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보낼 종자를 손에 들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13일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아프가니스탄에 당도 15%인 꿀초당옥수수 종자 50만개를 재단 자체 모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동대 석좌교수이자 옥수수재단 이사장인 김순권 박사는 ‘옥수수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옥수수 종자 지원은 국제옥수수재단과 한동대 이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꿀초당옥수수는 꿀과 같이 달고 맛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개화후 20일 경에 생으로도 먹을 수 정도로 매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00년 초 경북대학교에서 국내최초로 육종 성공된 미국형 초당옥수수(슈퍼스위트콘)로 ‘경대하니콘일대잡종’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돼 시판되고 있다.

꿀초당옥수수가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발아 시험 및 사전 재배 교육이 필요하다. 아프가니스탄 환경에서는 지난해 콩을 재배한 밭에서 인공발아를 시킨 모종을 옮겨심을 때 재배에 성공할 수 있다. 종자보급에 앞서 4월 경, 미국 NGO NEI 단체 주선으로 아프가니스탄 옥수수 연구원들과 포항 소재 국제옥수수재단(ICF)의 화상교육도 진행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영양 공급이 되고 수출 전략 작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꿀초당 옥수수는 농가에 한 번 심은 옥수수를 종자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재래종 Sugar OPV(Open Pollinated Variety) 방임수분형 옥수수다. Sugar OPV는 품종의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기후지대별로 적응하는 품종 선발이 필요하다. 3년정도 선발 육종을 잘하면 현지에서 발아도 잘 되면서 단맛을 유지하는 고품질 초당옥수수가 생산될 수 있다. 생산된 초당 옥수수 전체 이삭의 반 정도는 개화 후 20일경에 수확해서 삶아 먹고 나머지는 성숙기 때 수확해서 건조 후 종자로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기간내에 이웃나라들에 영양가 높은 초당옥수수 이삭 수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권 박사는 “기후변화와 직결되는 식량위기는 오늘날 실존하는 위험”이라며 “아프가니스탄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꿀초당옥수수 종자보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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