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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與 원내대표 출사표 ‘새국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5-02 20:06 게재일 2024-05-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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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소통… 환골탈태 이룰 것”<br/>  추경호 “주말 안에 결정하겠다”<br/>  이종배·성일종 의원 등도 고심 중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철규 원내대표 추대설에 비토 여론이 확산되는 사이, 경기도 이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판도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과 이종배·성일종 의원 등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는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 나라, 당을 위해서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 할지라도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소통과 변화를 주도하고, 개혁 입법과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며 “야당과의 원만한 타협의 대화 정치를 복원하고 우리 당을 책임 있고 유능한 여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수도권에서는 송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이종배·성일종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의원과 송 의원 모두 지역구가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당내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이철규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의원은 “누군가 이걸(출마)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하지만, 하지 말아라 불출마해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면서 “대꾸할 가치를 못 느끼고 끝나면 이 과정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TK) 전 지역 석권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TK의원들도 원내대표 도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주말까지 고심해 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추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가 대구 지역인데, 또 다시 TK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와 출마에 부정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원내대표로 거론됐던 김상훈(대구 서) 의원과 송언석(김천) 의원도 다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 10여명은 2일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총선 참패 이후 영남권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어 TK홀대론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TK의원들의 회동이 향후 원내대표 판세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은 5일이고, 선거운동 기간은 9일까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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