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유 전 의원은 “보수정당이 지금 총선 3연패를 했다”며 “우리가 어떻게 보면 지는 데 너무 익숙해지고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 데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은 이겼다고 그러지만 0.73%으로 겨우 이겼다”며 “당이 진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 나라를 위해서 바뀌어야 되고, 둘째 당을 위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 고민에 전대 출마도 포함돼 있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 전대가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당대표 경선룰에 대해서는 “불과 1년 반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지금 비서실장 간 그분이 한 건데 당원 100%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를 그때 배제시키려고 그랬는지, 제가 그때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가 나왔다”며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냐. 그런 하나의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 과정에서 경기 수원 지역에 공천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수원에 출마해서 수도권 선거를 한번 이끌어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하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두 사람한테 먼저 얘기를 해보고 그쪽에서 ‘오케이’하면 내가 하겠다고 했다. 두 분 사이에 누가 거부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야당도 설득하고 대통령실도 거꾸로 설득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 자리에 적합한 분이 그분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