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 鎭山 사계절·스토리 화폭에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4-04-21 18:45 게재일 2024-04-22 14면
스크랩버튼
7월 14일까지 ‘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  II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포스터.

팔공산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해 어반스케처스 대구 작가들과 함께 팔공산의 사계절을 담은 기획전시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를 열고 있다. 전시는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14일까지 펼쳐진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서 깊은 진산(鎭山)인 팔공산(八公山)은 해발 1천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대구시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와 영천시 그리고 칠곡군에 넓게 걸쳐 있다. 지난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 지정인 지리산국립공원 이후 23번째이고 2016년 태백산이 지정된 뒤 7년 만에 새로 생긴 국립공원이다.

이번 전시는 2023년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Ⅰ’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서 팔공산의 사계절을 담았다. 앞의 전시가 작가들의 관점으로 살펴본 팔공산의 주요 장소, 주변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기획전시는 팔공산의 사계절을 겪으며 작가들이 스케치 도구를 챙겨 현장에서 매직, 수채화 물감 등으로 시간의 흐름을 종이에 기록한 기록화라고 할 수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으로 방짜유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지만, 국립공원 팔공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팔공산 역사문화를 널리 소개하기 위해 어반스케처스 대구 작가들과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공산은 신라 때부터 공산(公山)·중악(中岳)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팔공산으로 불리게 됐다. 김유신 장군이 수행했던 곳이며,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 군대가 큰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장소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에는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였다.

팔공산은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 축으로서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천30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다. 또 국보 2점과 보물 25점을 포함해 총 92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고, 조계종 교구본사인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하는 등 국내 불교 역사·문화의 중추적 거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생태와 지역의 문화·종교, 역사가 어우러진 문화의 다양성이 내포된 곳으로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고, 그만큼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윤희정기자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