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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유일 병원 의사없어 문닫을 판…울릉군보건의료원 전문의 배정 어려워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4-04-09 10:21 게재일 2024-04-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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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김두한기자
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김두한기자

울릉도에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의사 부족으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의사는 원장과 내과, 정형외과를 제외하고 모두 공중보건의사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올해 공중보건의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울릉군보건의료원에 배정될 공중보건의사가 없어 진료과목 전체를 운영할 수 없는 형편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해 내과·안과·피부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성형외과·비뇨기과 각 1명, 소아청소년과 2명, 치과 1명, 한의과 2명, 인턴 3명을 배정받았다.


2024년 신규 공중보건의사 전국 배정현황을 보면 총 양상의학과 3명, 방사선 종양학과 2명, 마취통증의학과 23명, 직업환경의학과 5명, 일반의(인턴포함) 210명 등 총 243명이다.


이 중 경북에 배정된 의사는 영상의학과 1명, 방사선 종양의학과 2명, 마취 통증의학과 3명, 일반의(인턴포함) 39명 등 총 45명이다.


하지만, 올해 경북에 배정된 의사 45명 중 일반의(인턴포함)는 29명이고 진료과를 운영할 전문의는 6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서도 3명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다.


따라서 경북에 배정된 전문의 전원을 울릉도에 배정한다고 가정해도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일반전문의사가 있는 내과, 정형외과를 제외하고 다른 진료과목 자체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는 공중보건의사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국 신규 공중보건의사를 보면 2022년 511명, 지난해 449명에서 올해 243명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울릉주민 진료가 63%, 관광객과 군인 등 외지 환자 진료 37%이다. 앞으로 관광객 증가하면 외지 진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공중보건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일반전문의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그나마 보건의료원에서 내과 전문의와 정형외과 전문 일반의사가 진료를 하고 있어 어느 정도 견디겠지만 다른 진료과목 운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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