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격전지- 구미을<br/>강명구 “구미발전 위해서라면 대통령 결재도장이라도 받아올 것”<br/>매일 20시간 선거 운동 총 20만보 도보유세 구석구석 표밭 소통<br/>김현권 “‘윤 지키기’에만 전념 민심 무서운 줄 모르는 태도” 지적<br/>“1호 참모도 국정실패 책임 시민께서 강 후보 함께 심판해야” 호소
구미시을 선거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강명구 후보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의 강명구 후보는 “구미 발전을 위해서라면 대통령 결재도장이라도 직접 받아올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윤 대통령 최측근임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강 후보의 이러한 선거전략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반도체와 방산 특구를 유치한 구미에는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한데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명구 후보는 나이도 46세로 젊고 고향도 구미여서 지역을 잘 알고 있다. 구미 재도약을 위해 헌신 할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강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은 인물로, 그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힘있는 국회의원으로 구미도 살리고, 더불어민주당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지난 3일부터 “강명구의 진심을 묵묵히 전해드리겠다”며 매일 20시간 선거운동에 총 20만보 도보 유세를 하는 ‘열정 2+2 뚜벅이 유세’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구미시을 지역 주민께서 뽑아주신 국민의힘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도보 유세를 통해 정치현안과 지역 민원과 관련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지역 전체를 구석구석 누비고 정치인들이 잘 찾지 않는 산골, 농촌, 골목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소외 이웃을 만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0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하는 강명구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후보는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 현수막 걸고 ‘尹 지키기’에 전념하고 있다”며 “민심이 무서운 줄 모르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권심판론 부각이 두려워 10명 중 7명이 공보물에 윤석열 대통령을 넣지 않았는데 강 후보 공보물은 열두 면 가운데 윤 대통령 사진이 담긴 지면이 무려 세 면에 달한다”면서 “강 후보는 여전히 ‘대통령 지키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대통령 1호 참모는 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으니 구미시민께서 강명구 후보도 함께 심판해주시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의 이러한 선거전략은 구미시을 지역구의 20∼4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북지역 민주당 최고 득표율인 35.6%를 기록한 김 후보는 “구미의 바닥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 선거일에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대구중부소방서 삼덕119안전센터장 출신의 김영확 자유통일당 후보도 출마,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