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인식조사결과, ‘사전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42.7%
5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30%를 넘겨 역대 국회의원선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4일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인식조사에서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2.7%로 나타나, 지난 1차 조사 결과(41.4%)보다 1.3%p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 이하 44.6%, 30대 48%, 40대 45.5%, 50대 48.2%, 60대 43.8%, 70대 이상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가 3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전투표일에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 29%, ‘선거일에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 14.7% 등의 순으로 1차 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전까지 실제 총선에서의 사전투표율은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인식조사 결과와 거의 흡사했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4년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첫 시행된 후 국회의원선거는 지난 2016년 첫 시행됐다.
지난 2016년 20대와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12.2%, 26.7%로 선관위에서 조사한 사전투표 의향 비율(14.1%, 26.7%)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모든 선거에서의 투표율 추이를 살펴보면, 사전투표율은 상승 추세다.
지방선거의 경우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11.5%를 기록한 이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20.1%로 올랐고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20.6%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에는 사전투표율이 37.9%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얼마 전 실시된 재외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높은 투표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재외선거는에서는 총 투표자 9만2천923명 중 투표율 62.8%를 기록하며 국회의원선거 기준 재외선거에서 처음으로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투표율 상승 추세에 힘입어 이번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겨 30%를 넘길지도 관심사다.
이에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투·개표소 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투·개표소 설치 당일 전국 모든 투·개표소의 불법 시설물 설치 여부를 정밀 점검하고, 사전투표기간 및 투표일에도 수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난달 고용노동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주요 직능·경제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권 등 보장 규정을 안내하고, 소속 임·직원과 산하 기관·단체의 근로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투표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선관위가 실시한 이번 유권자인식조사에서는 유권자의 83.2%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으며, 78.9%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