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연일 안타치며 화제<br/>“투수 구종이 뭔지부터 살펴”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방문경기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타석에서 곧바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정후는 전날 다저스와의 첫 대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강속구 투수인 다저스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터뜨렸고, 5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도 팩스턴의 4구째시속 150㎞ 바깥쪽 높은 직구를 때려내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 와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추구했던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전인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 포문을 열었던 이정후는 전날까지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멀티히트로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치솟았다. 게다가 배트의 중심에 잘 맞춘 빠르고 강한 타구로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타구 속도가 작년의 1위였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음이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이정후는 “아, 그래요?”라고 되물은 뒤 “아직 다섯 경기밖에 안 해서…”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꾸준히 강한 타구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투수를 상대하기 전에 준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그 투수의 구종이 뭔지 제일 먼저 살피고 그다음에 타이밍 맞추는 것에 제일 신경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배럴 타구(빠르고 정확도가 높은 타구)를 위해 변화를 시도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면서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