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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용역보고에서 계획에 없던 사업끼워 넣어 비난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4-02-04 11:20 게재일 2024-02-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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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한천공원 있는데 광장조성 왠말<br/>소재지 중심 건물 고가 매입 예산낭비

예천군은 남산공원 및 서본공원 조성 용역보고회에서 뜬금없이 예천읍 중앙지에 위치한 한성장 주변 땅을 매입해 다목적 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서를 끼워 넣기식으로 보고해 참석한 군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예천읍 남산공원 및 서본공원 조성 용역보고회에서 다목적 광장조성을 위해 예천읍 노하리 72-16번지 일대(한성장 주변) 대지 4천348㎡(1천300여평) 매입 계획안을 보고했다.

군의원들은 “사전 내용에도 없던 것이 어디서 나온 용역보고서냐”고 따져 묻자 군수가 말을 가로막고 “한 번 주민들의 뜻을 떠보기 위해 제출한 것”이라고 옹색한 답변을 했다는 것.

지역주민들은 이와 관련해 빈 점포가 하나둘씩 계속 늘어나 원도심이 죽어가는 시기에 예천군이 원도심을 살린다며 예천읍 중심지 건물과 땅을 매입해 다목적 광장을 만들겠다는 것은 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예천 한천체육공원이 불과 200m정도 앞두고 예천읍 중심 대지를 매입해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땅을 매입하는 것은 특정인을 위해 매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다목적 광장조성 사업에 대해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예천궁을 매입하기에 앞서 예천궁 건물 주인이 6~7억 원에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의뢰한 것을 군에서 13억 원 정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예천읍민들은 부동산값이 떨어져 거래가 없는 상태에서 너도나도 군에서 땅을 매입해 줄 것으로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한다고 토지소유자에게 공문은 보냈으나 사업 시행은 언제될 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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