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자 20년간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한 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 최성규 교수의 미담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학부와 대학원생의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왔다.
그는 해마다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400만 원 넘게 꾸준히 기부해 지금까지 총 7천6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해 연평균 380만 원으로, 매년 학생 한 명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준 셈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말에도 학과 발전과 학생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에 대구대는 19일 최성규 교수가 실천해 온 기부의 뜻을 기리고자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그는 전달식에서 “큰돈을 한꺼번에 내는 기부도 좋지만, 적은 돈이라도 오랜 기간 쌓아가다 보면 큰 기부가 될 수 있다”면서 “기부가 어떤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대학 내에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진 총장은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교수님을 보면 이 시대의 ‘참스승’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교수님의 소중한 뜻에 따라 대학 내 기부 문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