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대구서 회고록 설명·정치역정 등 소회 밝힐 예정<br/>勢 결집·후보 지원설 분분하지만 ‘총선역할론’ 거리두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월 5일 대구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번 회고록 출판은 그동안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과 관련한 ‘세력 결집’이나 ‘특정 후보 지원용’등의 오비이락 격의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의 초청 인사는 약 500여 명으로 잡고 우선 300여 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회고록에 관한 설명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4·10 총선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콘서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연 형식으로 진행되며 헌정사상 초유인 대통령 탄핵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 겪은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참석한 취재진과의 별도 인터뷰나 질의응답 및 백 브리핑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고록에는 재임기간을 포함해서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 지난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대구 달성군 사저로 돌아오기까지 약 10년에 걸친 진솔한 이야기를 비롯한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사진 등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 콘서트가 ‘총선 역할론’이라는 의구심을 벗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출마 예정자들을 비롯한 여권 정치인들은 초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참여할 정치권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유영하 변호사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에도 정가에서는 총선을 불과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격인 대구에서 북콘서트가 열리는 점을 들어 총선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대구 현풍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10∼12월 석 달 연속 세 차례 회동을 갖는 등 꾸준히 공개 행보를 늘려 왔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 통합과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총선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 더 이상 ‘친박’은 없다. 누구의 지원 유세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둔 바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