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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 ·울릉, 현역 교체 최대 변수, 9명 등판 ‘혼전’

박진홍기자
등록일 2024-01-16 20:31 게재일 2024-01-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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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누가 뛰나 <br/>국힘 7·민주 2명 본격 표밭갈이 절대강자 없어 예측불허<br/>TK 칼바람·영남권 희생론 확산 김병욱 의원 ‘긴장모드’<br/>컷오프 이후 당내 경선 참여 여부 1차 관문, 공천경쟁 치열<br/>3년 뒤 무주공산 포항시장 선거 대비 얼굴알리기 관측도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판도도 포항 북구와 비슷한 양상이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설이 조심스레 나도는 가운에 9명의 예비후보가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양상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갖춰지면서 향후 지역에서 어떤 여파가 미칠지 예측 불허의 상태다.


현재 포항 남·울릉 지역에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7명과 더불어민주당 2명이 뛰고 있다.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철강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6선을 지낸 지역구란 특성도 있다.


인구가 밀집한 지곡동과 이동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표가 적잖게 나오는 곳이긴 하나 국민의힘 공천이 바로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라 할 수 있다.


현재 최대 변수는 역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물갈이 여부다.


최근 중앙당의 대구·경북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50∼70%에 달할 것이라는 설이 시중에 공공연히 떠돌면서 초선의 김병욱 의원 또한 바짝 긴장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영남권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영남권 희생론이 당 안팎으로 폭넓게 확산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점도 그로선 부담이다.


두번째 변수는 역시 국힘당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당내 후보 경선 참여 여부’다. 중앙당의 컷 오프 이후 벌일 ‘당내 경선 참여 여부’가 1차 관문으로 예비후보들의 생사를 가를 전망이다.


현역 의원을 포함, 독보적인 예비후보가 없기 때문에 당내 경선이 벌어질 경우, 현재로서는 누가 본선 후보로 결정될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열기는 벌써 지역구내 포스코 용광로만큼이나 뜨겁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대통령인수위원회 참가 경력과 대통령실 근무 경력 등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며 경쟁 우위를 주장, 윤심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들의 출신고인 한국해양마이스터고와 대동고, 영일고 등의 동문들이 적극 측면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 고교 동문 간 세대결 양상이 치열하다.


남구 출신인 이강덕 현 포항시장이 물밑에서 누구를 지원하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 판세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3년 뒤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될 차기 포항시장 선거에 대비, 출마한 후보들도 엿보이는데 얼굴 알리기를 위한 ‘사전 포석용’으로 예비 등록한 것이란 관측이다. 유력 캠프에는 차기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음으로 양으로 저마다 발을 걸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현역 김병욱 의원은 최근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의정보고회의 상승세를 타고 당내 경선에서 기존 조직을 활용, 후보 낙점을 자신하고 있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의 김순견예비후보는 오랜 당 생활과 한국전력 상임감사 등 다양한 경력으로, 균형감과 업무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최근 2차례의 국회의원과 시장선거 출마로 얻은 지명도와 경제 리더십 등으로 지역에서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한다.


전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이병훈 예비후보는 유일한 30대 후보로, 혁신 컨셉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지역 정가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춘추관장과 윤석열 대통령인수위원회 정무팀장 등 다양한 캐리어가 돋보이는 이상휘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초선이지만 중진급 일을 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윤석열대통령 경제사회노동위 자문위원을 역임한 최병욱 예비후보는 국토부 노조위원장 경력과 상당한 밑바닥 지지세가 강점이라면서 한국노총위원장 추천을 받을 만큼 전문인임을 강조한다.


서울법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용규 예비후보는 경력과 품성이 안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포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상헌 전 경북도의원과 유성찬 지속가능사회연구소장 등 2명이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 목소리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신 영일만 경제기적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고, 유 예비후보는 ‘배터리·수소에너지 등 미래 포항 산업을 이끌 적임자’라고 맞서고 있다. /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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