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야 공천관리위 구성 완료 칼바람 계절 본격 시작되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1-14 19:39 게재일 2024-01-15 2면
스크랩버튼
與 “잡음 최소화, 尹心 없을 것”<br/>野 “국민·당원 5:5, 시스템 공천”

여야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공천 칼바람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민의힘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장동혁 사무총장, 친윤계 핵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이종성 의원 등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공관위가 구성됐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선 경쟁력 등을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며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내세웠다. 공천 파동으로 인해 총선에서 참패했던 2016년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히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심 공천 우려에 대해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역의원 물갈이 기준에 대해서도 “몇 선 이상 나가라, 그런 건 일률적으로 할 건 아니다. 출마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출마 명분이 있는 사람은 출마해야 한다”며 “그 기준을 사심 없이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15명으로 공관위를 구성했으며, 공천 관련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대원칙으로 내세웠다.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 50%, 당원 50%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을 이미 작년 5월에 확정, 의결했다.


특히 강력범죄·성폭력·음주운전·가정폭혁·아동학대·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고, 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등에 대해선 별도 심사를 거치도록 하되 통과하더라도 심사 결과에서 10% 감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나아가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통한 인적 쇄신 및 정치 신인 입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총선기획단 및 공관위 등 인적 구성이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란 점에서 향후 낙천한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가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 사실상 ‘컷오프’라는 지적이 나오는 하위 10%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