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다선’ 박성만 도의원이 제안하는 ‘강한 의회’ 해법찾기<br/>“의회 고유기능 쇠락 안타까워 <br/> 견제 앞장설 의장단 역할 중요<br/> 초선의원에 귀감 되도록 노력”<br/> 5선 관록 보여준 행정사무감사 <br/> 인구정책 개선·한일외교 제언 등<br/> 굵직한 문제·대안 제시 ‘눈길’
“진정으로 지방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인이 열심히 공부해 집행부의 독주를 방지하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만 됩니다.”
경북도의회 최다선으로 5선의 박성만(영주·국민의 힘·사진)의원은 강한 의회를 확립해, 집행부와 소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비롯 집행부의 선심성예산을 컨트롤해 시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의회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집행부를 따라가는 일종의 이중대역할을 하는 것 같아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했다.
이에 따라 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소신도 중요하지만 의회 전체의 분위기를 잡고 이끌어가는 의장단의 역할이 더욱 엄중하다고 일갈했다. 과거에 비해 현재 의장단의 처세는 집행부와 너무 동일 형태로 가는 등 의회 고유의 기능이 점점 쇠락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보다 강력한 의회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본인에 대한 반성을 비롯 자숙의 목소리도 냈다.
의회 최다선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분발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회기에 입성한 초선의원들 모두 너무 훌륭하고 능력있는 분이라며, 향후 집행부를 향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선의원들이 적극 도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등 밀알이 되겠다는 소회도 밝혔다.
“내년 한해는 경북도의회가 시도민이 박수를 보내도록 온 몸을 바칠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박성만 의원은 선이 굵고 소신이 뚜렷한 의원으로 평판이 나있다.
예전 십수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도 의원 배지를 달았고, 9대때는 무소속의원으로 부의장에 당선되기도 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화끈한 성격으로 강력한 집행부 견제와 더불어 역대 의장단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부딪치는 일도 허다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굵직한 사안을 짚어내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최다선의 관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교육청 감사에서 교육정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육국을 전문직이 맡는 등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조직개편을 주문해 이끌어 냈다.
더불어 한일외교관계회복 제언, 예산안편성의 절차 및 근거부족과 특정집단을 위한 예산편성 문제,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대한 논의와 경북도 인구정책 개선안 주문 등 굵직한 문제와 대안을 제시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