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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3-10-29 10:37 게재일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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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 화가의 기증 유물로 2024년 2월 18일까지
이배 화가가 김하수 청도군수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배 화가가 김하수 청도군수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청도군이 26일 청도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인 ‘어느 화가의 고향으로 초대’ 개막식을 열었다.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 전시는 ‘숯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청도 출신 이배 작가의 기증 유물 특별전이다.

기증 유물은 고려 시대 청자부터, 조선 시대 분청사기, 철화백자, 청화백자, 백자 달 항아리와 조선 시대 명재 윤증의 초서 병풍, 추사 김정희 시고 현액을 비롯해 위창 오세창, 석재 서병오, 소전 손재형의 병풍, 해강 김규진, 소호 김응원의 족자, 청전 이상범의 추림유거, 소정 변관식의 사계 산수 등 112건 124점이다.

이중 박물관 전시실 여건상 40여 점 정도가 전시되며 조선 후기의 학자 명재 윤증(1629 ~ 1714)의 글씨로, 당나라 이백 등이 지은 당시(唐詩)를 초서로 쓴 8폭의 필적이 눈길을 끈다. 

8폭의 작품 중 한 폭에는 윤증의 종질이자 문하였던 윤지교가 윤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 작품이 후손에게 전해져온 내력을 작은 글씨로 써놓았으며, 작품은 초서에 뛰어났던 종숙 윤순거의 영향을 받은 듯 자유분방한 운필을 보여주고 있다.

또 추사 김정희가 중국 원나라 예찬이 자신의 그림에 직접 쓴 제화시 내용을 옮겨 쓴 행서 글씨로 그림의 맨 끝에 정희(正喜)라고 새겨진 인장이 찍혀있어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가까이서 감상할 기회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귀중한 문화재들을 흔쾌히 기증해준 이배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문화·예술·관광의 도시 청도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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