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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경협의회 성명서 전문

등록일 2023-10-26 10:18 게재일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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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위기로부터 우리의 제철소를 지켜냅시다.

올해 임단협 교섭은 5월부터 24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노위 조정 신청까지 이르렀고, 조정이 끝나기도 전에 노동조합은 10월 20일 파업찬반투표 공고마저 강행했습니다.


과연 노조는 타결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파업이 애초의 목적은 아니었는지 의문입니다. 파업을 코앞에 둔 초유의 상황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이제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 우리 일터에도 파업이 현실화 될 수 있습니다.


선배, 동료들이 피땀으로 일궈 놓은 포스코가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생산차질과 영업이익 감소, 고객신뢰 하락으로 훼손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확실한 것은 결국 그 피해는 모든 직원들에게도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더 큰 걱정은 노동조합이 ‘파업은 안된다’는 직원들의 목소리는 ‘사측’이라고 매도하며 묵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목소리까지 대변하기 위해 全 직원을 대표하는 노경협의회가 요청합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으로 직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벌써 10월말인데, 노동조합은 파업권 확보에만 매진할 뿐 교섭 타결에 대한 의지는 부족해 보입니다. 교섭이 해를 넘기면 올해 정년퇴직 선배들은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요? 협상을 통해 받아준다는데 실제로 받은 사례를 들은 바 없습니다.


24시간 조업하는 제철소 특성상 협정근로자가 정해져 있고, 법에서 파업을 못하도록 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 해당 직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이 발생하고 이러한 개인 피해를 조합이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또한 협정근로자가 아닌 직원들은 실제 파업에 참여하면 급여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향후 협상을 통해 보전해 준다고 하지만, 차라리 협상을 통해 파업없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 파업 추진을 중단하고 조속히 교섭을 이어갈 것을 촉구합니다!


노동조합은 출범 초기 투쟁이 아닌 소통의 노사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교섭에서도 투쟁이 아닌 소통을 통해 포스코 고유의 노사문화를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우리의 일터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동조합에 요구합니다. 또한 회사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되도록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촉구합니다.


노경협의회는 포스코 18,000명 전직원을 대표하는 직원대의기구로서 변화된 노사관계에서 충분히 역할을 못하고 한계가 있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대변하는 노경협의회가 되겠습니다.

2023.10.25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 근로자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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