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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부지 재공모 7개 읍·면 신청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9-12 19:57 게재일 2023-09-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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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구룡포·연일·동해·장기<br/>북구 청하·송라 건립의사 밝혀<br/>주민동의율·교통여건 등 고려<br/>市 이르면 연내 최종 입지선정

포항시가 재공모한 추모공원 부지 접수에 남구가 5곳 북구가 2곳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부터 9월 말까지 포항시 추모공원 부지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모두 7곳의 지역에서 후보지 신청을 완료했다.

접수 지역은 남구 구룡포읍 눌태 1·2리, 연일읍 우복리, 동해면 공당·중산리, 장기면 죽정리, 장기면 창지리, 북구 청하면 하대리, 송라면 중산이다. 이들 마을은 세대별 전체 인구 중 70% 이상이 추모공원 건립에 찬성했다.

현재 포항에는 지난 1941년에 건립된 우현동 시립화장장과 1970년 건립된 구룡포 시립화장장 2곳이 있다.

하지만 두 시설물 모두 낡고 오래됐으며, 부지도 좁아 분향소와 대기실, 주차장 등과 같은 관련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이들 화장장의 화장로는 모두 4기로 예비로 없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화장장의 정기 점검이나 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구룡포 시립화장장의 경우 진입로가 좁아 대형버스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 시민들은 비싼 장례비와 원정 화장을 떠나는 등 여러 애로사항을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 등 장사시설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갖춰진 장사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시됐다.

이에 포항시가 지난 2019년 추모공원 입지 후보지 공개모집을 한차례 진행했지만, 신청한 마을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후 포항시는 관련 예산과 혜택 등을 대폭 확충해 2차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시는 추모공원으로 선정된 마을의 읍면지역에 사업비 80억원과 주민편익 및 숙원사업에 대해 45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주민들에게는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를 30년간 지원하고,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올해 말까지 주민의 동의율과 집단민원요소, 주변시설과 떨어진 거리, 주변 교통 여건, 진입도로 유무 등을 고려해 추모공원의 입지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유치 신청 반대에 대한 현수막 게시 등 민원이 생겨남에 따라 최종 선정까지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추모공원은 모두 10만평의 부지에 만들어진다. 이 중 2만평은 화장시설 8기와 장례식장(빈소 5), 봉안시설 2만기, 자연장지 6만기, 유택동산 1곳이 건립되고, 나머지 8만평은 예술, 문화 관광의 테마 힐링 공원이 조성된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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