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대구시에… “57년간 고통 감내 재청취 필요”
대구시가 지역 유일 화장시설인 ‘명복공원’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구인 수성구는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대구시의 지원방안이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았기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6월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만촌동, 고모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갈등관리 연구용역 경청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명복공원 북편 노인복지관 설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주변 체육시설 조성 △인근 지역 종상향 △아파트 밀집지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로 신설 등을 요구했다.
또 ‘화장수요 급증’이라는 현실적인 사정으로 대구시의 정책을 수용하되 57년간의 고통을 감내한 데 따른 합당한 보상을 요구한 일부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들 상당수는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고모동 도시계획도로 건설, 만촌2동 지역 종상향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발표해 주민들이 불만이 커졌다.
한 주민은 “우리가 받은 고통에 비해 너무나도 부분적이고 미비한 지원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수성구 측은 “지난 경청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주요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대구시에 재요청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