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땅꺼짐 복구공사 등 앞두고<br/>어판장 앞 전면통제로 차량정체<br/>우회 차량들로 시장진입 어려워<br/>방문객 불편·상인 영업손실 우려<br/>시장 피해 최소화 대책마련 시급
포항 죽도시장 앞 도로 땅꺼짐으로 인한 왕복 4차선 교통 통제가 향후 3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시민·관광객들의 큰 불편 뿐 아니라 시장의 막대한 영업 손실도 우려된다.
이곳은 포항시의 임시복구 공사가 끝나는 올 연말쯤 2차선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지만, 1년 뒤 본공사가 시작되면 공기 2년간 다시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죽도시장은 향후 3년간 주말마다 인근 교통체증과 주차난, 공사 소음 등에 크게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도로 5m 구간이 10㎝ 가량 내려 앉는 땅꺼짐이 발생했다.
도로가 침하 되면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현재 전면 통제됐다.
이때문에 죽도시장은 지지난 주말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많은 차량들이 시내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발생, 시장 진출입에 각각 1시간씩 걸렸다. 또 회타운의 경우 매출이 평소 주말에 비해 2주 연속 20~30% 급감 하면서 교통통제 장기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 북구청은 13일 “지난 4일 실시한 정밀검사 등에 따라 조만간 공사비 2∼3억원을 들여 침하된 도로를 보강, 연말쯤 2차선을 부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구청은 “보강 공사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침하 도로 아래 교량을 다시 가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량 재가설 공사는 비가 오면 하수도 물이 넘쳐 중단되고, 또 작업 공간이 한정돼 큰 장비도 진입 못한다”면서 “어려운 공사인 탓에 공사비 50억원을 투입하더라도 공기가 2년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도로 교통 통제에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 소음문제까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교통 통제가 향후 3년 까지 계속되면 죽도시장 상인들의 영업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죽도시장 남쪽 송도교에 차량 유턴 구간을 정하는 등 교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죽도시장 영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 침하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복개 도로 끝부분 교량 윗부분이다. 이 교량은 폭 20m, 길이 27m 규모로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