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문학자 배상열 선생<br/>‘직방당’ 연못에서 천체 관측<br/>郡, 별밤 관측 행사 연중 진행
유록마을엔 조선시대 천문학자 괴담 배상열(1760~1789) 선생이 하늘을 관측하던 직방당이라는 연못과 녹동리사가 있다. 해시계와 혼천의(선기옥형)라는 천문 관측기구도 있으며 서계쇄록, 기삼백해 기해제도 등 천문과학 자료도 남아 있다.
유록마을은 400년을 이어온 흥해 배씨 집성촌으로 유산서당, 임연재 신도비, 추원사 등도 자리해 있다,
배상열 선생은 10세에 천문을 살피고, 15세 혼천의를 제작하고, 21세 이후 성리학에 집중해 천문학과 성리학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남겼다. 유림에서는 그의 학문과 덕행을 본받고자 녹동리사를 1831년 세웠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전국 서원 철폐 시 녹동서당으로 사용하던 건물이며, 거기엔 고서 319점과 고문서 241점, 간찰 420여 점이 남아 있다. 직방당은 천체를 관측하던 연못으로 남북에 위치하고 동서로 트여 천체 현상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다.
직방당은 삼각법을 이용, 고도를 측정해 전답 면적 계산을 하는데 이용됐다. 또 낮에는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하고 밤이면 별자리를 관측한 장소로 전해지고 있다. 직방당은 녹동리사의 남쪽에 위치하고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가로세로 8m이며 석축으로 쌓았다. 혼천의는 조선시대 천체의 위치와 운행을 통해 시간과 절기를 측정하는 관측기구로 일명 선기옥형이라 한다. 십자 받침 바닥면에 ‘기해초을사중이재악수용유미정복당사선수량재경조’라는 23자의 묵서 기록이 있다. 묵서 기록은 다른 혼천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유록마을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전사한 배인길(1571~15920)의 충렬과 부인 월성 이씨의 절개를 기리는 정려문이 있는 쌍절려 여각도 있다.
‘아기별별 유록마을’은 문화유산을 돌아볼 수 있는 청렴의 길, 충렬의 길, 천문의 길을 조성했으며, 보존된 천문기구와 절기 관련 자료를 통해 조상들이 자연을 활용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체험 행사로 아기사슴 별별 이야기 체험, 유록마을 아기사슴 별별 이야기길 투어, 별밤 관측 행사 등을 연중 진행하고 있으며, 행사 참여를 원한다면 ‘유록마을 아기사슴 별별 추진회(010-7277-8789)로 연락하면 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