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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산자인단오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3-06-20 13:34 게재일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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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를 대표하는 전통 문화축제 ‘2023 경산자인단오제’가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개최된다.

신라 시대부터 자인면에서 전승되고 있는 ‘경산자인단오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 수릿날 )를 전후로 개최되는 지역축제로 신라말에서 고려 초 왜적이 침범하자 한(韓) 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화관을 쓰고 춤을 추며 왜구를 유인 섬멸해 지역을 지켜낸 공을 기리고자 사당을 짓고 단오절에 제사를 지내며 성대하게 놀이를 즐겼던 것이 오늘날 경산자인단오제로 전승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산자인단오제는 한 장군을 모신 사당(진충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한 장군 대제, 단옷날 아침 마을의 향리를 비롯한 일행이 한 장군 대제를 지내러 가는 호장행렬, 한 장군과 누이동생이 왜적을 유인하고자 춘 여원무(女圓舞), 한 장군 대제를 지낸 후 여흥으로 벌이는 팔광대 탈춤, 한 장군의 호국 충절 정신을 받들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단오굿 등 다섯 마당이 주축이다.

축제의 첫날인 22일에는 다섯 마당 문화재 공연 등과 개막식이, 23일은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인형극을 시작으로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학춤과 전통 줄타기, 경산시립극단과 임혜자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지고 저녁 시간에는 팝 오케스트라 공연과 고택 음악회로 시민들에게 현대와 전통문화가 함께하는 다채롭고 고즈넉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농악, 은율탈춤, 전통 무예 시연, 여원무 나라 사랑 댄스컬, 가孝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과 대학장사 씨름대회, 신나는 댄스파티인 ‘살판! 놀판! 즐길 판!’과 불꽃놀이·레이저쇼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올해는 매년 마지막 날 저녁 개최하던 대중 가수 축하공연을 과감히 없애고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살판! 놀판! 즐길 판! 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살판! 놀판! 즐길 판! 은 저녁 7시부터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추는‘랜덤 플레이 댄스’로 파티의 분위기를 띄우고 유명 DJ와 함께하는 가면 파티와 21C 보이즈의 댄스공연이 진행된다.

DJ 놀이마당에서 사용할 가면은 축제 기간 중 체험 부스에서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놀이마당 시작 전 현장에서도 무료로 배포된다.

특히 이번 경산자인단오제는 다양해진 체험행사가 눈길을 끈다.

한 장군 묘 인근에서 자인단오제 다섯 마당과 관련한 체험, 큰 그네 장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세계 민속놀이, 작은 마당에서도 시민참여예술 체험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계정 숲 곳곳에서 프리마켓, 야생화 전시, 단오 사진 전시 등 볼거리·먹을거리가 준비되고 호장행렬 퍼레이드와 마당퍼포먼스·버스킹이 축제장 내에서 수시로 진행돼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시는 축제의 사전 홍보를 위해 19일 하양시장과 경산시장에서 청년 록밴드가 단오 홍보를 위한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더욱 다채로운 축제를 체험하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지역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 특별한 축제인 ‘2023 경산자인단오제’에 많은 분이 방문해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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