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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개척마을 학포리 문화제…문화가 있는 날 특화프로그램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6-16 14:36 게재일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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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개척 시초 마을 작은 미항(美港)이 있는 서면 학포리 마을에서 제1회 학포 개척 문화제 ‘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행사는 서면 학포리 야영장에서 울릉군, 울릉군문화예술단체연합회, 울릉문화원이 주최하고 울릉팟케스트, 학포마을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울릉도에는 3세기경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왜구의 침탈로부터 섬 주민을 보호하고자 섬 주민을 육지로 이주시키는 공도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조선 고종 때 수토 정책으로 이규원 검찰사를 보내 1882년 울릉도를 다시 개척, 지금의 울릉군에 이르렀다. 따라서 올해는 울릉도 개척 141년이 되는 해이다. 

울릉도를 개척한 이규원 검찰사의 업적을 기리고, 울릉도 개척사를 알리고자 울릉 주민으로 구성된 울릉팟캐스트와 학포마을회, 울릉문화원이 함께 ‘학포 개척 문화제’를 개최했다.

학포는 이규원검찰사 다녀간 흔적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따라서 학포에서 개척 문화제를 열게 됐다. 이날 ‘학포의 날 선언식’을 시작으로 ‘울릉도 140년 개척사 영상’상영과 사진전, 학춤 축하 공연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됐다. 

특히 이규원 검찰사 증손녀인 이혜은 박사의 축사, 울산학춤보존회 학춤공연, 울릉도 아리랑 공연, 학포주민이 들려주는 학포이야기, 난타공연, 학포 중학생 마술쇼, 학포 초등 4명의 댄스가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이규원검찰사가 그린 대형 울릉도지도를 비롯해 이규원 검찰사 일행이 다녀간 흔적 자료 학포마을 등의 사진이 전시되기도 했다.

임선자 울릉팟캐스트 회장(행사기획)은“학포 개척 문화제는 단순한 문화제가 아니라 141년 전 그들과 현재 우리가 함께 공생하면서 이어 나가야 할 문화제이다. 본 문화제를 계기로 울릉 주민에 의한‘학포의 날’이 만들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운배 학포 이장은 “울릉도 개척 역사를 학포마을 주민 스스로 문화제로 만들어 간다는 것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영광이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백 이장은 “점점 잊혀 가는 울릉도 개척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이번 문화제가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적 문화제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를 통해 “학포 개척 문화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마을 문화행사를 넘어 울릉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여건과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문화제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한 점 섬 울릉도에 살거나’ 중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울릉군 후원, 지역 주민과 함께 협업으로 진행, 울릉도주민에게 의미 있는 역사문화 행사를 제공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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